28일 낮 12시 17분쯤 경남 하동군 횡천면의 한 그릇 도매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경남소방본부

전국적으로 건조한 기후 속에 경남과 전남 등 지역 곳곳에서 산불과 화재 등이 발생해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28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경남 의령군 가례면 괴진리의 자굴산 일대에서 산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헬기 6대·차량 34대·인력 103명을 동원해 오후 2시 39분쯤 불을 모두 진화했다. 의령군은 오후 2시 18분쯤 입산 금지 문자를 보냈다. 이 산불로 인해 불을 끄려던 70대 주민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낮 12시 17분쯤에는 경남 하동군 황천면의 그릇 도매업체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장비 20대, 인력 65명을 동원해 5시간만인 오후 5시 8분쯤 큰 불을 잡았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업체 내부에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 그릇이 대량으로 쌓여 있어 진화에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하동군은 이날 오후 1시쯤 “인근 주민은 사고 지점에서 먼 곳으로 이동하고, 차량은 우회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보냈다.

강진군 아파트 화재 모습./전남소방본부

앞서 이날 오전 11시 25분쯤에는 경남 진주시 명석면의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소방 당국은 헬기 7대와 차량 20대, 인력 68명을 투입해 1시간 15분 만인 낮 12시 40분쯤 큰불을 잡았다. 산림 당국은 “인명 피해는 없으며, 잔불을 모두 정리한 이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오전 11시 28분쯤 전북 부안군 주산면의 양계장에서도 불이 났다. 소방당국이 오후 2시 40분쯤 불을 껐지만 이 농장에서 사육되던 닭 10만 마리가 타 죽었다.

오전 11시 31분쯤엔 전남 강진군 성전면의 아파트 4층 세대에서 불이 나 집 내부를 모두 태운 뒤 37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소방 당국은 세대 내 거주자가 음식물을 조리하던 중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28일 오전 11시28분께 전북 부안군 주산면의 양계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출동해있다./전북소방본부

이날 오후 3시 57분쯤엔 경기 양평군 서종면에서 산불이 나 산림당국이 산불진화헬기 13대, 산불진화차량 32대, 진화인력 88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오후 6시 10분쯤 산불을 완전히 끄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서울·경기·대구·경북·전남 등 31개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한 기후에는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