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를 가진 조카를 바다에 빠뜨린 후 방치해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경주의 한 항구에서 중증 지적 장애를 가진 외조카인 30대 여성 B씨를 바다에 빠지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20년부터 6년간 B씨와 치매를 앓고 있는 자신의 모친, 장애를 가진 여동생(B씨의 친모) 등 3명을 부양해 왔다고 한다. 3년 전 A씨의 여동생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A씨가 남은 2명을 돌보다 신변을 비관하면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일 자신이 먼저 바다에 뛰어든 뒤 B씨를 바다로 유인했고, 이후 B씨를 구조하지 않은 채 혼자 빠져나왔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조카와) 함께 죽으려 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