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픽시 자전거를 타면서 소란을 피운 중학생들의 부모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40대 여성 A씨와 50대 남성 B씨를 각각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소란을 피운 중학생 C군의 엄마이고, B씨는 중학생 D군의 아빠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는 이날 오전 3시 18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도로에서 중학생 자녀들이 픽시 자전거를 타면서 욕설을 하거나 크게 노래를 부르는 등 소란을 피우는 것을 방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소년들이 밤에 시끄럽게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픽시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10대 중학생 8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과거 위험 운전 등으로 수차례 적발된 적이 있는 C군과 D군의 보호자를 입건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9일 A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B씨에 대해선 경고하며 자녀를 선도해 줄 것을 권고했다.
경찰은 C군 등과 함께 붙잡힌 나머지 중학생 6명에 대해선 보호자에게 인계하며 경고 조치했다. 소속 학교엔 선도 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다.
C군 등이 붙잡힌 주변 지역엔 초·중·고등학교 4곳이 밀집해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픽시 자전거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청소년 무면허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 장치(PM), 픽시 자전거 도로 주행과 같은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PM 공유 업체와 학부모에 대한 수사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픽시 자전거는 뒷바퀴에 있는 기어가 고정돼 있어 페달을 멈추면 뒷바퀴도 함께 멈춘다. 다리 힘으로 페달 회전을 억제해 속도를 줄이는 ‘스키딩’ 등 기술이 가능하고, 바퀴와 안장 등을 취향에 따라 바꾸는 이른바 커스텀도 가능해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다. 브레이크를 달지 않는 경우가 많아 타는 사람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위험하게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