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6시 57분쯤 전북 익산시 여산면의 한 논길에서 21명이 타고 있던 회사 통근버스가 농수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 기사 1명이 숨졌고 회사원 20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사고가 난 버스./연합뉴스

19일 오전 6시 57분쯤 전북 익산시 여산면의 편도 1차로 도로에서 하림 가공공장으로 향하던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논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70대)씨가 숨지고, 탑승객 2명이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승객 18명도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A씨를 포함해 총 21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버스는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충격으로 논두렁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 A씨는 버스 출입문 방향으로 튕겨 나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차 밖으로 튕겨 나온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과속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승객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한 결과, 사고 직전 운전자에게 ‘왜 이렇게 빨리 가냐’며 항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운전자가 의식을 잃는 등의 건강 이상보다는 과속 등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 현장은 급커브가 아닌 완만한 도로였으며, 가드레일 등 도로 시설물에도 별다른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버스 내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한편, 운행기록계(타코메타)를 정밀 분석해 사고 당시의 정확한 속도와 운행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