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 전경/뉴시스

돈을 갚지 않은 지인을 감금·폭행한 베트남인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강도상해·공동감금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외국인인 20대 남성 A씨 등 6명을 입건하고 이 중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 중순쯤 같은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 B씨를 유인·폭행해 휴대전화 1개를 빼앗고 대구 달서구의 한 빌라에서 14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B씨가 1000만원 상당의 돈을 A씨 등 3명에게서 빌린 뒤 갚지 않으면서 벌어졌다. A씨 등은 지인 3명에게 도움을 요청해 B씨를 전북 전주에서 유인해 차량에 태운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과 감금 등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B씨에게 돈을 받아내려는 목적이었다.

범행은 B씨가 감금된 빌라 복도에 택배 기사가 나타나면서 막을 내렸다. 창문 밖에서 인기척을 느낀 B씨가 A씨 등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택배 기사에게 “지금 내가 감금돼 있는데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하면서다. 택배 기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B씨를 구조했다. A씨 등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경남 김해·경북 경주·광주 등으로 도주했지만 추적 끝에 모두 붙잡혔다.

경찰은 A씨 등 6명 중 불법 체류자 2명은 출입국사무소에 인계했고, B씨에 대해선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등 피해자 보호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해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강력 범죄 발생 시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