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 사건을 수사하는 군·경 합동 태스크포스(TF)가 21일 휴전선 인근에서 허가 없이 무인기를 북한으로 날린 혐의(항공안전법 위반 등)로 민간인 3명을 압수수색했다.

무인기를 제작했다고 주장하는 장모씨,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주장한 30대 대학원생 오모씨, 장·오씨가 창업한 무인기 스타트업에서 활동한 김모씨가 압수수색 대상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오씨가 방송 인터뷰에서 자기가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주장한 지 5일 만에 이뤄졌다. 오씨는 지난 16일 채널A 인터뷰에서 북한 평산군 우라늄 공장 인근 방사능 오염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세 차례 무인기를 보냈고, 장씨에게 무인기 구매와 개량을 요청했다고 했다.

대학 선후배인 장·오씨는 2020년 통일 관련 단체를 만들어 함께 활동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계약직으로 함께 근무했다. 대통령실에선 대변인실 뉴스 모니터 업무를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2023년에는 무인기 스타트업 ‘에스텔엔지니어링’을 함께 설립해 장씨가 대표를, 오씨가 이사를 맡았다. 김씨는 이 회사에서 ‘대북 전문 이사’를 맡아 무인기 관련 언론 인터뷰와 기고 등을 해왔다.

군경 TF는 이날 장씨가 몸담았던 대학 연구실도 압수수색했다. 장씨는 지난해 11월 경기 여주에서도 무인기를 날렸지만 추락했다. TF는 오씨 등이 국군정보사령부에서 지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군 당국은 정보사 요원들의 접촉을 승인했던 정보사 A대령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