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전남 광양 옥곡면 백운산 자락서 난 산불이 야간까지 이어지면서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뉴스1

전남 광양시 옥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소방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지역에서 감당하기 힘든 대형 화재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전국의 소방 인력과 장비를 화재 현장으로 집중 투입하는 국가 차원의 긴급 조치다.

21일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분쯤 광양시 옥곡면 묵백리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길이 백운산 자락으로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48분쯤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4시 41분쯤 2단계로 격상했고, 오후 8시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전북과 광주, 경남 등 인근 지역의 산불 전문 진화차량 등 25대와 재난회복지원차 7대가 투입됐다.

산림청도 공중 진화대와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352명과 고성능 산불진화차량 등 장비 68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 중이다.

현재까지 이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42.37㏊(12만 8000평), 화선 길이는 3.8㎞로 이 중 2.5㎞는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은 65%다.

광양시는 긴급 재난 문자를 통해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주민 388명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옥곡면 주민 53명과 진상면 주민 100명은 지역 내 대피시설로 이동했고, 진상면 주민 235명은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다.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은 야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올해 첫 야간 산불화선 파악 임무를 수행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림청, 소방청, 전남도, 광양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