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수습 현장을 뒤따르던 차량이 덮치는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교통 통제와 구조 활동을 벌이던 경찰관과 견인차(렉카) 기사가 숨지고, 구급대원 등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3분쯤 전북 고창군 고수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73㎞ 지점(서울 방향)에서 승용차 간 1차 추돌 사고가 접수됐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속도로 순찰대와 119구급대, 견인 차량 등이 현장에 도착해 사고 처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SUV 차량이 사고 현장에 정차해 있던 승용차와 견인 조치 중이던 차량, 그리고 현장 인력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2차 충격으로 현장에 출동해 있던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A(50대) 경찰관과 견인차 운전자 B(30대)씨가 숨졌다.
함께 출동했던 40대 구급대원 1명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차 사고 그랜저 차량 운전자 2명, 또 다른 구급대원 1명, 가해 차량인 GV80에 타고 있던 일가족 5명 등 총 8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 1대가 전소되는 등 소방서 추산 7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사고 수습을 위해 소방 헬기 1대를 포함해 차량 22대와 소방·경찰 인력 63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SUV 운전자가 야간 고속도로에서 선행 사고 현장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 여부 및 과속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