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전북 김제시 백산면 한 교차로에서 초등학생 통학용 버스와 윙바디 화물차량이 부딪혀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뉴시스

하굣길 초등학생들을 태운 스쿨버스가 교차로에서 대형 화물차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과 교사 등 1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23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쯤 전북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 돌제 교차로에서 초등학교 스쿨버스와 윙바디 화물 트럭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스쿨버스에는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 11명과 운전자 1명, 교사 1명 등 총 13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13분 만인 오후 4시 39분 현장에 도착, 절단기 등 구조 장비를 동원해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교사 1명과 학생 2명이 찌그러진 차체 사이에 끼어 있었다고 한다. 나머지 학생들과 운전자는 사고 직후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오후 4시 57분쯤 차 안에 고립됐던 3명을 전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전원은 스쿨버스 탑승자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40대 여성 교사 1명과 초등학생 5명 등 총 6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30대 남성 운전자와 학생 5명 등 6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화물 트럭 운전자와 학생 1명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