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민간 사격장에서 20대 남성이 자신이 쏜 총에서 발사된 실탄에 맞아 숨졌다.
23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4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민간 사격장에서 A(21)씨가 실탄에 맞았다.
이 사고로 머리 부위를 크게 다친 A씨는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우울증을 앓던 중 혼자 사격장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애초 조현병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관련 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가 숨진 민간 사격장은 인터넷 등엔 ‘이색 데이트 장소’로 홍보되고 있다. 관련 법에선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와 음주자, 심신 상실자, 위해 발생 우려자 등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으나 A씨는 별다른 제한 없이 사격장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을 향해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해당 사격장의 영업을 무기한 정지하고, 운영상 과실이 있는지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격장 측을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