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뉴스1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농업용 물품 판매 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잠적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10월 사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농업용 물탱크를 판매한다” 등의 글을 올린 뒤, 구매를 희망하며 돈을 입금한 30여 명에게 총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전에도 생활용품 등을 사진으로 찍어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린 뒤,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아 수차례 처벌을 받았다. 그는 동종 범죄로 징역형을 받은 뒤 올해 출소하자마자 또다시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를 포항시 남구 주거지에서 검거해 지난 10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돈을 벌기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하다 보니 이 같은 범죄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죄를 확인한 뒤 동종 범죄 전력이 있고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 송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