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피아니스트 임동혁(41)씨가 소셜미디어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구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오전 8시 30분쯤 “임씨의 신변이 우려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초동 모처에서 임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생명엔 지장이 없으며, 임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날 오전 7시 34분쯤 임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평생 연주자로 살아오면서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그동안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선천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더 견디기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술에 많이 의지했고 음주가무도 좋아했다. 하지만 결국엔 음악이 제 전부였다”며 “저는 다소 천박할 지 모르나 제 음악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임씨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9월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2022년에는 “이혼 소송을 하던 2019년과 이혼 뒤인 2021년 카카오톡과 이메일을 통해 임씨에게서 음란 메시지를 받았다”며 자신의 전 부인에게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혼 소송 중에 발생한 사건으로 성적 목적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2023년 임씨를 무혐의 처분했다.
임씨는 쇼팽·차이콥스키·퀸엘리자베스 등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초의 대중적 팬덤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