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상무지구)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4명이 매몰,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11일 오후 콘크리트 타설 중 붕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대표도서관’ 현장이 불과 3개월 전까지 공사가 중단됐던 곳으로 확인됐다.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는 지난 6월 13일 공정률 66% 단계에서 공사가 일시 정지됐다.

시공사 중 하나인 홍진건설의 모기업(영무토건)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된 것이다. 이후 약 3개월 만인 지난 9월 25일 공사가 재개됐다.

해당 현장은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소각장 부지 내(내방로 2)에 위치하며, 총사업비 516억원(국비 157억, 시비 359억)이 투입되는 공사다. 대지면적 1만4543㎡, 연면적 1만1286㎡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이 건물은 2019년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세르비아 건축가 브라니슬라프 레지치의 작품이 당선되며 주목받았다. 2022년 9월 착공해 터파기와 지하층 골조 공사를 마치고, 올해 3월부터 지상층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시공사 측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멈췄던 공사 기간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문서를 보면 향후 계획상 준공 목표일은 2026년 4월로 잡혀 있다. 공사 재개 시점(9월 25일)으로부터 준공까지 불과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경찰은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장 소장 등 공사 관계자를 소환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