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육지와 연결되는 배편이 모두 끊길 위기였던 울릉도에 대체 여객선이 투입된다. ‘고립 위기’에 처했던 주민 9000여 명의 숨통도 트였다.

20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다음 달 9일부터 2주간 정기 검사에 들어가는 여객선 뉴씨다오펄호 대신 썬라이즈호가 경북 포항~울릉 노선에 대체 투입된다. 썬라이즈호는 정원이 총 442명으로 뉴씨다오펄호(1200명)에 비하면 수송 인원이 훨씬 적다. 하지만 울릉도에서 포항까지 3시간 40분 만에 운항할 수 있어 기존보다 2시간 50분 가량 빠르다.

경북도

한때 울릉도는 2주간 여객선 운항이 모두 중단될 뻔했다. 육지와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4개 노선에 총 5척이 있었다. 그러나 울진 후포~울릉 노선이 적자로 운항을 멈췄고, 강원 강릉·동해 묵호를 오가는 여객선들이 비수기를 맞아 이달부터 휴항했다. 포항~울릉 노선에선 지난 4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고장 났고, 마지막 남은 뉴씨다오펄호까지 정기 검사를 받게 되면서 울릉도 뱃길이 끊기게 된 것이다. 이에 주민들은 ‘섬에 산다고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이동권을 보장하라’ 등 현수막을 섬 곳곳에 내걸었다.

이에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경북도, 울릉군, 여객선사들은 지난 5일과 11일 두 차례 대책 회의를 열고 “단절 사태만은 막아보자”며 머리를 맞댔다. 결단은 여객선사들이 냈다. 대저해운이 썬라이즈호를 대체선으로 투입하는 대신, 운항 비용을 다른 선사들이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내년 3월부터는 고장 났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운항을 재개, 뉴씨다오펄호와 함께 육지와 울릉도를 오가게 된다. 경북도는 장기적으로는 겨울철 관광객 감소로 여객선이 휴항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등에 운항 결손금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