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한 시장에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친 1t 트럭 돌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원인을 운전자 운전 미숙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운전자 A(66)씨가 페달을 잘못 밟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날 오전 중으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발부가 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에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정식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초동 조사에서 차량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급발진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밀 분석을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사고 직후 A씨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확보한 보안 카메라 영상에서는 브레이크등 점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골목 바닥에서도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으면 남는 스키드 마크(타이어 끌림 흔적)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건강 상태도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조사에서 “모야모야병(뇌혈관 희소질환)을 앓아 약을 먹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음주·약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시장 상인들 사이에 퍼진 “트럭 페달 아래 음료수병이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감식·차량 내부 확인 결과, 페달 간섭을 일으킬 만한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조사 내용 중) 말하기 곤란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 차량 조작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를 이미 확보했다”고 했다.
경찰은 브레이크 미작동 주장이 차량 결함 때문인지, 운전자의 페달 착각인지 규명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차량 결함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