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서 칼부림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4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상가 건물 2층 사무실에서 60대 남성 조모씨가 50대 여성과 60대 여성, 70대 남성 등 총 3명을 칼로 찔렀다. 조씨는 전직 조합장으로, 범행 당시 칼 두 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모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한다.
조씨는 지난 7월 시공사 계약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술에 취해 조합 소속 직원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약식 기소됐다고 알려졌다. A씨는 이번 칼부림의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조합장에서 해임된 조씨는 사무실을 찾아 A씨에게 합의를 요구한 적도 있다고 한다.
경찰 출동 이전 정장 차림의 남성 등 주민 2명이 조씨를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여성 중 1명이 길거리로 나와 “칼에 찔렸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시민에 의해 제압된 조씨는 “다 끝났다”는 말을 중얼거렸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해자를 현행범 체포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