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납치·감금된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남부경찰청이 미귀국자 15명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2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달 20일 오후 6시까지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인원은 총 44명이다. 이 중 남성이 42명, 여성이 2명이다. 연령대는 20대(20명), 30대(16명) 등 청년층이 대부분이었다.
이 가운데 18명은 안전이 확인돼 수사가 종결됐으며, 11명은 귀국 후 “현지에서 감금 등 피해를 봤다”고 진술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반면 15명은 아직 귀국하지 않은 상태로, 이 중 2명만 가족과 연락이 닿고 있다. 나머지 13명은 연락 두절 상태이며, 1명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실종자 중 20대 남성 A씨는 지난 9일 성남수정경찰서에 “아들이 캄보디아 모처에 감금된 것 같다”는 신고가, 20대 여성 B씨는 지난 19일 수원권선경찰서에 “딸이 연락 두절됐고 감금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출국 목적은 취업이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 목적이 9명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 대사관과 협력해 미귀국자들의 행적과 안전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필요시 외교 당국 및 인터폴 공조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