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인천 서구 모 고등학교로 소방 당국이 출동한 모습. /연합뉴스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등의 협박 글이 나흘 연속 119안전신고센터에 올라왔다. 경찰은 전담 대응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나섰다.

16일 인천 서부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쯤 인천 서구의 모 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119안전신고센터에 접수됐다.

이 글엔 “수사력 체크해서 최종 계획을 마무리했다” “오늘 실제 테러에서 뵙겠다” “담장 넘어서 들어가는데 CCTV 없고 좋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4차례 터질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학교에 폭발물이 없는 것을 확인한 상태다. 학교는 정상 수업 중이다.

이 학교에 대한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은 지난 13일부터 나흘 연속 119 안전신고센터에 게시되고 있다.

경찰은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전담 대응팀을 구성, 글쓴이를 찾고 있다.

서부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 대응팀은 형사 11명, 사이버 수사관 4명, 여성청소년 수사관 11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또 허위 신고 예방을 위해 119 안전 신고센터 인증 절차를 강화하도록 소방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악의적 신고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