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찰에 접수된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등 신고가 지난해부터 이번달까지 14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0명 이상이 현재 소재나 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을 캄보디아에서 고문 끝에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검거된 중국인 3명. /크메르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지인이 실종 또는 감금된 것으로 의심되는 신고는 지난해부터 올해 10월 13일까지 총 143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상자의 소재나 안전이 확인된 사건은 91건이지만, 나머지 52건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수사 중인 상태다.

경북 예천에 살던 대학생이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납치·살해된 데 이어, 최근 경북 상주, 충북, 광주광역시 등 전국 각지에서도 캄보디아 관련 실종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상주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충북에서도 지난 9일 “아들이 캄보디아에 감금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 8월 캄보디아의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에게 자신의 통장 계좌를 빌려준 혐의로 30대 남성을 체포했다.

광주광역시에선 캄보디아에 간 20대가 연락이 끊겨 경찰이 조사 중이다. 광주에선 작년 11월과 지난 4월 각각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2명도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 중이다. 대구에서는 30대 남성 등 3명이, 강원에서도 50대 남성과 20대 남성 등 2명이 캄보디아에서 실종돼 경찰이 소재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