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뉴시스

인천 서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살해하고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협박 글이 이틀 연속 소방 당국에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쯤 인천 서구 대인고에서 학생들을 흉기로 살해하고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글이 소방청 119 안전신고센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글쓴이는 “어제 예고했는데 경찰이 떠서 못 죽였다. 오늘 모의고사 날이고, 어제 한번 경찰이 떴으니, 오늘은 내가 예고해도 안 갈 거 같다. 흉기를 샀고 공범 10명도 확보했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엔 전날에도 해당 학교에서 학생들을 살해하고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출동했다. 이 글을 쓴 게시자는 “오전 11시 학교에 찾아가서 칼부림한 뒤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하겠다”고 했다. 학교 측은 이 글과 관련해 안전 확보 차원에서 임시 휴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이 오늘은 휴업하지 않고 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학교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글을 쓴 사람이 동일 인물로 추정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