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 청평면의 한 식당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 19분쯤 경기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의 한 횟집에서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가 3시간 25분 만인 12일 오전 2시 45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으나, 이미 1층 식당은 모두 불에 탄 상태였다.
이 불로 식당 주인인 40대 부부와 10대 남매 등 가족 4명이 숨졌다. 이들은 모두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있다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72명과 경찰 17명 등 총 91명의 인력과 펌프차 7대, 구조차 9대 등 장비 35대를 투입했다. 불은 건물 1동(171㎡)과 집기류를 태워 약 59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 도착 당시 이미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져 인명 구조가 쉽지 않았다”며 “전기적 요인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