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병에 필로폰을 담아 항공 특송화물로 밀반입한 30대 태국인 여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A(여·35)씨와 B(여·36)씨 등 2명을 구속해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7월 태국에서 액상 필로폰 32.67g을 화장품 병 속에 숨겨 들여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특송화물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해 필로폰을 확인한 인천공항세관은 배송 주소지인 경기 부천시의 한 고시원 주변에서 잠복하던 중 이를 가져가려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인천공항세관은 또 A씨를 수사하던 과정에서 공범 B씨를 확인해 경기 파주시의 한 빌라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B씨 주거지에선 적발된 화장품 병과 같은 형태의 빈 병과 필로폰 투약 도구 등이 발견됐다. 인천공항세관은 또 이번과 같은 방식으로 필로폰 15g이 추가 밀반입된 사실도 확인했다.
인천공항세관은 태국 수사기관과 현지 특송화물 발송인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국제 공조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마약 밀수범들이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화장품이나 건강보조제 등 물품을 위장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철저한 검사로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