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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손 목사는 올 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던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의 대표다.

부산지검 공공국제범죄수사부(부장 이건표)는 지난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손 목사를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손 목사는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둔 지난 3월 교회 예배 자리에서 정승윤 후보와 대담을 하고 그 영상을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후보의 선거 사무실에서 ‘승리 기원 예배’를 갖고 “우파 후보를 찍어 정말 하나님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발언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선을 앞둔 지난 5~6월 세계로교회에서 열린 기도회와 예배에서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고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말한 혐의도 있다.

앞서 손 목사는 지난 8일 부산지법으로부터 도망의 염려(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이후 손 목사는 지난 24일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한편 세계로교회는 이날 낮 부산 연제구 부산지검 앞에서 손 목사 석방을 요구하는 삭발식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어 부산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법 구속적부심은 법치주의와 상식을 벗어난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