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구조 활동 중 순직한 고(故) 이재석(34) 경사 사고와 관련, 당시 이 경사와 함께 근무하던 당직 팀장은 안전에 큰 우려가 없다고 보고 혼자 출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유족 등에 따르면 이 경사의 실종 소식을 접한 사촌형 A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 54분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당직 팀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 당직 팀장은 구조 활동 투입 당시부터 연락이 끊길 때까지 이 경사와 무전 교신을 지속한 인물이다.
당직 팀장은 통화에서 이 경사가 혼자 출동한 이유 등에 대한 질문에 “그때는 일단 안전에는 큰 우려가 되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었다”고 답했다.
또 “차량 순찰을 나갈 때나 이동할 때는 두 사람이 이동하게 돼 있다”고 했다.
12일 유족과의 대화에선 “재석이가 (추가 인원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제가 제대로 듣지 못한 것 같다”며 “그 말을 들었다면 추가 인원을 안 보낼 이유가 없는데”라고 했다.
한 유족은 본지 통화에서 “당시 팀장이 2인 1조 출동 원칙을 알고도, 안전이 우려되지 않는다며 재석이를 혼자 출동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확한 사고 경위가 조사돼야 한다”고 했다.
해경은 외부 독립 기관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