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4시13분쯤 경북 봉화군 명호면의 야산에서 불이 나 소방·산림 당국이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경북소방본부

경북 봉화군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벌초를 하던 90대 남성이 화상을 입고 산림 2000㎡(605평)가 불에 탔다.

11일 산림청·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3분쯤 봉화군 명호면 고감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봉화군은 “산불이 발생했으니 산림 내에 진입을 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인근 주민들에게 보냈다.

산불 진화 당국은 이날 산을 오른 90대 남성 A씨가 벌초를 하던 중 실수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잔디에 불이 붙자 자체적으로 진화를 하다 안면부와 팔, 엉덩이 부위에 1~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림청과 소방 당국은 헬기 2대를 투입해 1시간 만인 오후 5시 13분쯤 큰 불을 잡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잔불 진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