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8일 오후 2시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확산하고 있다./뉴스1

지난 4월 대구 북구의 함지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원인이 일용직 노동자 A씨가 떨어뜨린 담뱃불로 인한 실화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당시 함지산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들을 제거하다 담뱃불을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일용직 노동자인 60대 남성 A씨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고용한 업주인 60대 남성 B씨, 현장 감독관인 60대 남성 C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8일 북구 함지산 일대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던 중 담뱃불을 떨어뜨려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발화 지점에서 A씨가 떨어뜨린 담배꽁초를 발견한 뒤, 주변 방범카메라 영상 등을 분석해 산불이 붙기 직전 함지산에 소나무 재선충병 작업이 있었던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 담뱃불 불씨가 발화 지점을 시작으로 함지산 일대를 뒤덮는 산불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고용한 B씨와 산불 당시 현장 감독을 맡았던 C씨 등도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작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 등이 있다고 보고 A씨와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A씨가) 작업 당시 떨어뜨린 담뱃불이 함지산 산불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월 28일 오후 2시쯤 발생한 함지산 산불은 재발화 등을 거쳐 36시간여 만인 29일 오전 8시쯤 진화됐다. 이 산불로 북구 노곡동·조야동·서변동 주민 6500여 명에게 대피 문자가 발송됐고, 축구장 434개 크기인 310ha 규모의 산림이 불에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