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의 한 야산에서 재발화한 산불이 14시간여 만에 꺼졌다.
26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3분쯤 강원 삼척시 가곡면 오목리의 한 산에서 재발화한 산불이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진화됐다. 재발화한 지 14시간 37분 만이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11시 54분쯤 70대 마을 주민 A씨가 말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불을 질렀다가 불씨가 튀어 산불로 번졌다.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산림 당국이 큰불을 잡았지만, 26일 오전 재발화했다.
이 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33ha(33만㎡)로 추산됐다. 진화 작업에 투입된 면사무소 직원 1명과 소방관 1명이 열상과 탈진 등 경상을 입었고 주민 5명도 한때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 16대, 인력 276명, 진화 차량 등 장비 74대를 투입해 큰불을 잡았다. 산림 당국은 또 다른 재발화 가능성에 대비해 진화 인력 133명과 진화 차량 41대를 배치하고 열화상 탐지 드론 등을 현장에 투입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쓰레기와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 행위 등을 일체 금지해야 하며, 산불 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