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창전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사망자들은 모자 관계로 알려졌다.
소방은 17일 오전 8시 11분쯤 서울 마포구 창전동 삼성아파트 1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고, 8시 16분 대응1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는 소방인력 186명을 포함해 총 252명이 투입됐다.
화재 당시 현장 인근 주민들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베란다 창문에서 불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가구는 전소했고 맞은편 가구도 외벽 등이 소실됐다.
사망한 20대 남성과 60대 여성은 모자 관계로 알려졌다. 아들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어머니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자력 대피한 아버지는 이웃 주민들을 붙잡고 “우리 아들 못 봤냐”며 가족을 찾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민 13명이 화상과 연기흡입 등의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주민 89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이 아파트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가 완공된 1998년에는 16층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16층 이상 층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42분 화재를 완진하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은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