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조선 DB

별거 중이던 사실혼 관계의 여성을 찾아가 목 졸라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사실혼 관계의 40대 여성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피해자 가족의 신고로 알려졌다. B씨의 아들은 14일 0시 27분쯤 귀가 직후 “어머니가 쓰러져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심폐소생술을 하며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아파트 보안카메라 등을 통해 A씨가 범행 후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B씨는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4시쯤 사망했다.

이후 A씨는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고, 오전 11시 58분 경찰서를 찾아와 긴급체포됐다. 그는 최근 별거를 시작한 B씨에게 재결합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사이에는 가정폭력 신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