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양경찰서./ 조선일보 DB

반말로 길을 묻는다는 이유로 60대 노인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해양경찰서는 폭행치상 등 혐의로 A(26)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16일 오후 12시 10분쯤 인천 중구 무의동 하나개해수욕장 해변에서 B(69)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에게 반말로 물어봤다는 등의 이유로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해수욕장 인근에 보이는 섬 이름이 무엇인지 A씨에게 물어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얼굴과 손가락 부위를 다쳐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통원 치료받고 있다.

해경은 수차례 소환조사 요구에도 A씨가 출석하지 않자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 우려 등의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B씨가) 반말로 물어봐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여름철 해안가를 찾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치안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