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전북 익산갑) 무소속 의원을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의원은 보좌관 차모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 도중 스마트폰의 주식 거래 앱을 만지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보도돼 파문이 일자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에서도 사퇴했다. 당시 시점에 보좌관 차모씨 이름으로 보유한 주식은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씨엔에스 420주 등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45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있는 서울 마포 청사로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앞서 지난 11일 차씨와 의원실 관계자 등 8명을 불러 조사했다. 당시 차씨는 11일에 이어 다음 날까지 이어진 두 차례 조사에서도 “보좌관 휴대전화를 잘못 가져갔고, 차명 거래를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의원과 보좌관 차씨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금융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현재 두 사람은 출국 금지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이 의원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이로부터 불과 3일 만에 이 의원을 소환한 것이다. 법조계에선 “이 의원이 차명 거래를 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언론을 통해 포착된 만큼 경찰이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 때도 차씨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혔다. 경찰은 이 의원이 장기간에 걸쳐 차씨 명의를 빌려 증권 거래 계좌를 열어 놓고 차명 거래를 해온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춘석 의원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