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집중 호우로 경기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붕괴돼 차량 2대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찰이 지난달 발생한 경기 오산시 가장동 고가도로 옹벽 붕괴사고와 관련해 안전점검 업체 4곳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수사전담팀은 13일 오전 9시부터 이번 사고와 연관된 안전점검 업체 4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도로 개통(2023년 9월) 이후 안전 점검을 맡아온 용인 1곳, 안양 1곳, 하남 2곳 등 4개 업체다. 경찰은 이들이 실시한 점검 전반에 관한 서류와 전자정보를 확보해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2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오산시청과 시공사인 현대건설, 도로 보수업체 등 4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7월 16일 오산시 가장동 고가도로 옹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아래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 1명이 숨지고 차량 2대가 매몰됐다. 당시 해당 옹벽은 불과 한 달 전 실시된 정밀안전점검에서 ‘안전상 문제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