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9시 5분쯤 경기 광명시 소하동 소재 10층짜리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뉴스1

지난 17일 밤 경기 광명시 소하동 10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화재 당시 전신 화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였던 80대 주민 A씨가 이날 오전 8시 29분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다. 구조된 지 14일 만이다.

앞서 화재 직후 3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29일에는 중상을 입은 또 다른 80대 주민 B씨가 치료 끝에 사망했다. B씨는 당시 숨진 60대 남성의 어머니였다. 현재 남은 중상자 3명 중 1명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위중한 환자가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의 아파트는 1층이 필로티 구조로, 불은 이날 오후 9시 10분 주차장에서 시작돼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옥상까지 번졌다. 5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주민 57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