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시교육청 공무원을 사칭한 물품 구매 사기 시도가 확인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2000만~3500만원어치의 혈압계와 장갑, 안전화 등 물품을 구입하려는 게 맞느냐는 인천 지역 철물점의 확인 전화 4건이 시교육청에 잇따라 걸려왔다. 확인을 요구한 철물점은 모두 다른 곳이었다. 시교육청 공무원이 장갑과 안전화 10만~30만원어치와 200만원 상당의 혈압계를 10~15개 구매하겠다며 전화를 걸어왔고, 시교육청 명의의 공문도 보내줬다는 게 공통된 내용이었다.
시교육청은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었고, 다행히 금전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문 연락처엔 사무실 유선 전화번호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있었고, 인천이 아닌 다른 지역번호로 시작되는 팩스번호가 기재돼 있었다. 담당자의 이메일 주소는 공무원용 메일이 아닌 포털 메일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부분을 이상하다고 여긴 철물점 사장님들이 인터넷 등을 보고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을 요청했다”며 “공문이나 전화로 물품 발주나 계약 요청을 받을 경우, 시교육청으로 연락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안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