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기 가평군 신청평대교 인근에서 폭우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원미상 시신이 발견됐다. /뉴스1

지난 20일 경기 가평군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실종자 2명 중 1명인 40대 여성이 31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된지 11일 만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가평군 신청평대교 인근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 당시 흙과 나뭇가지 등이 묻어 있고 부패가 심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지문을 감식한 후, “7월 20일 마일리에서 실종된 4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 A씨는 캠핑장에 발생한 산사태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일 새벽 남편, 아들 2명과 함께 캠핑을 하던 중이었다. 아들 중 고등학생 B군은 구조됐으나, 남편과 막내 아들은 실종됐다가 각각 숨진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20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 등 일대에 200mm의 폭우가 퍼부었다.

이날 실종자 1명이 사망자로 확인되면서 경기북부지역 사망자는 현재까지 가평 6명, 포천 1명 등 7명이다. 남은 실종자 1명은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린 50대 남성으로, 당국은 계속 수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