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이 낸 수천만원대의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는 전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을 경찰이 수사 중이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황영헌 전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을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전날 황씨가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되면서다.
지난 25일 개혁신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징계 의결 입장문에 따르면 황씨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기간에 유세차 제작을 위해 모금한 2900만원 상당의 특별당비 중 대부분을 모금 목적과 다르게 쓴 것으로 조사됐다.
윤리위는 황씨가 유세차 제작에 특별당비의 13% 정도인 388만원만 쓴 반면, 별다른 보고나 논의 없이 본인과 친동생인 회계책임자, 지인인 선거사무원 등에게 수당 명목으로 308만원을 지급하고, 기존 선거 현수막 70장을 같은 디자인으로 교체하는 데 924만원을 쓴 것으로 파악했다. 황씨는 지난달 30일 사직서를 냈다.
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위해 당 재정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징계 규정의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도 해당한 적이 없다”며 “윤리위에서 지적한 절차상 문제도 대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었다는 점, 당내 회계 보고 절차를 준수해 왔다는 점에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