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법 행위를 신고하겠다며 마사지 업주들을 협박해 금품을 가로챈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공갈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부터 강원도 강릉과 원주 지역 마사지 업소 업주 14명을 협박해 18차례에 걸쳐 900만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불법 체류 외국인 고용으로 특정 마사지 업체를 신고해 적발되게 한 뒤 업주에게 전화해 “컨설팅을 받으면 경찰에게 걸리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속이거나 시각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았다고 협박하는 방법 등으로 돈을 가로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업주들은 불법 행위를 숨기거나, 불법 행위가 없더라도 경찰이 출동하면 영업 방해 등을 우려해 A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