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기러기공원 인근 유원지에 '물놀이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고, 강 중간에는 안전 부표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전날 오후 6시 19분쯤 물놀이를 하던 20대 5명 중 4명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26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다와 하천 등에서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전북 진안군 진안읍 가막리 금강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60대 A씨가 실종됐다. 당시 “같이 놀던 A씨가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당시 일행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같은날 오전 10시쯤 울산시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선 바다에 떠 있던 상태의 40대 남성이 해상안전요원에 의해 발견됐다.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8분쯤에는 경북 청송군 안덕면 지소리 하천에서 70대 남성 B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B씨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여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B씨는 사고 당시 일행과 함께 물고기를 잡기 위해 쳐놓은 그물을 걷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