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인천시 한 장애아동쉼터에서 장애 아동 2명이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장애 아동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 쉼터는 학대 피해를 입은 장애 아동을 임시 보호하는 곳이다.

쉼터 시설장은 장애 아동 1명이 멍든 모습을 보고 방범카메라(CCTV)를 확인한 결과 직원 A씨가 장애 아동 2명을 학대한 정황을 발견했다.

방범카메라엔 A씨가 지난 1일 시설 구석에서 자폐가 있는 B군을 밀치거나 잡아당기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3일엔 A씨가 식탁에서 떨어진 음식을 그릇에 담아 C군에게 먹이고 손에 침을 발라 C군의 머리를 넘겨주는 모습도 담겼다.

쉼터 측은 A씨와 피해 아동 B·C군을 분리 조치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방범카메라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