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폭우로 인해 붕괴, 차량 2대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구조작업을 하는 모습. /뉴스1

16일 오후 7시 4분쯤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옹벽이 붕괴돼 차량 2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완전히 매몰된 차량에서 40대 운전자 1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같은 내용의 신고가 총 7건 접수된 가운데 차량 2대가 붕괴된 옹벽 아래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무너진 옹벽은 약 10m 높이로, 차량 통행이 이뤄지던 도로를 향해 붕괴되며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매몰 및 인명 고립이 우려된다”며 오후 7시 1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지휘차 등 장비 26대와 인력 78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구조 작업에 필요한 굴착기 2대도 급파됐다.

16일 집중 호우로 경기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록 옹벽이 붕괴돼 차량 2대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현장에서 옹벽은 약 10m 높이에서 도로 방향으로 무너졌으며, 차량 2대를 덮쳤다. 1대는 옹벽에 완전히 깔려 매몰됐고, 이 차량에서 사망 추정자가 발견됐다. 이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조사 중이다.

나머지 차량 1대는 옹벽 일부에만 덮인 상태였고, 탑승자였던 50대 남성 운전자는 스스로 빠져나왔다. 이 남성은 별다른 외상 없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며, 별도로 119나 112에 신고하지는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무너진 옹벽 아래에 차량 2대가 깔린 것이 확인됐고, 구조대원들이 안전 확보를 우선한 뒤 구조를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는 추후 확인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