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사건을 도와주겠다며 피해자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받고 있던 현직 경찰관이 이번엔 절도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10일 절도 및 사기 혐의로 전남경찰청 소속 30대 A경장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경장은 지난해 말 사기 사건 피해자에게 접근해 “사건을 해결해주겠다”며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이미 수사를 받고 있던 인물이다. 올해 2월 직위해제됐다.
경찰에 따르면, A경장은 이달 6일부터 8일 목포시 죽교동에 있는 한 잡화점에서 3차례에 걸쳐 현금 3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장은 해당 잡화점에서 지난달부터 일용직으로 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경장이 점주가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금고에서 돈을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A경장은 자신이 묵고 있던 숙박업소에 투숙비 200만원을 내지 않고, 업주에게 빌린 3000만원도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경장이 차용한 돈을 도박 자금 등으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