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인천 서구 대단지 아파트에서 수영장 청소에 쓰이는 염소계 화학물질이 누출돼 119화학대응센터 등 관계자가 조사를 위해 현장에 들어가는 모습./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인천시 서구 백석동 4800가구 대단지 아파트에서 발생한 수영장 청소용 염소계 화학물질 누출에 따른 부상자가 21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소방본부는 서구 백석동 아파트 화학물질 누출과 관련, 부상자가 21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화학물질 납품업체 직원 A(42)씨, 아파트 관계자 B(64)씨와 10~70대 주민 19명이 부상자로 파악됐다.

이들은 호흡 곤란이나 어지럼증 등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모두 퇴원한 상태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작업 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적용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오후 3시 2분쯤 인천시 서구 백석동의 대단지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지하 2층 기계실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용액을 보관 탱크에 주입하던 도중 호스가 빠지면서 시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누출된 수용액이 하수구에 유입됐고, 강한 락스 냄새가 인근에 있는 수영장과 실내 골프장, 헬스장 등으로 확산하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용액은 표백제나 소독제로 활용된다. 밀폐 공간에서 호흡기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락스에도 쓰이는 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