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세차를 해주겠다고 속여 차량을 받아낸 뒤 되팔려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악용해 차량을 훔친 혐의(사기·절도)로 A(20대)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2일부터 사흘간 광주 서구·남구·북구 등지에서 차주 3명의 차량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무료로 세차해주겠다”는 글을 중고거래 앱에 올려 차주들을 유인한 뒤, 실제로는 차량을 탁송기사에게 맡겨 다른 장소로 이동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차량을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되팔려 했으나 시세보다 수백만원 저렴한 가격을 수상히 여긴 업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2개월간의 추적 끝에 지난 8일 광주의 한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고 거래 앱 계정도 수차례 바꿔가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계정을 사고팔며 범행을 이어갔고, 계정 1개당 5만원에서 15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