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한 도로에서 땅 꺼짐이 발생해 관계 당국이 보수 공사에 나섰다.
9일 인천 서구와 인천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쯤 인천시 서구 석남동 염곡로 독골사거리 인근의 한 도로에서 지름 2m, 깊이 2.5m 크기의 땅 꺼짐이 발생했다.
서구는 앞서 지난 7일 오후 9시쯤 “도로가 내려앉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주변을 통제했다. 당시만 해도 도로 일부가 내려 앉았으나 구멍이 뚫리진 않았다.
원인 파악에 나선 서구는 이튿날 인천시상수도본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인근에서 지하매설물 확인 작업에 나섰고, 이를 위한 준비를 하던 중 도로 아스팔트에 구멍이 뚫렸다고 설명했다.
서구는 지하 하수관 파손이 이번 땅 꺼짐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파손된 하수관 구멍으로 토사가 쏟아지면서 생긴 빈 공간으로 도로 아스팔트가 내려앉았다는 것이다.
직경 900㎜ 크기의 해당 하수관은 약 20년 전에 매설된 것으로, 인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공사에 따른 진동이 누적돼 파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복구에 나선 인천환경공단은 사고 지점의 하수관을 교체하고 되매우기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인천환경공단 관계자는 “내일(10일) 중엔 아스팔트 보수공사까지 마무리하고 도로 통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