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 20여 척에 연료와 식자재 등을 공급한 외국 선박이 해양경찰에 나포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300t급 급유선 1척을 나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급유선은 지난 20일 오후 11시 40분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닻을 내리고,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쪽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 28척에 연료와 식자재 등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해군과 함께 이 급유선을 나포한 뒤, 인천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선적과 불법 운항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나포된 급유선엔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 A씨 등 선원 4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해당 급유선이 닻을 올리고 중국 쪽으로 이동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파악해 해군과 함께 나포하게 됐다”며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으로, 우리 바다의 안전과 해양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