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밤부터 경기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잠겼다”는 등의 119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기준 인명 구조 1건, 도로 장애 24건, 주택 침수 13건, 나무 쓰러짐 19건, 기타 4건 등의 집중호우 관련 신고 사례가 접수됐다.
오전 5시 50분쯤에는 고양시 대화동에서 “지하 터널을 지나던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 대원들이 60대 남성 운전자를 구조했다. 당시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이 구간을 출입 통제 조치했다.
5시 19분쯤에는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 소방은 도로를 통제하고 배수 작업을 마쳤다. 이어 식사동에서도 도로에 물이 잠겨 차량들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위급 상황은 없었으며, 소방은 배수 작업을 마치고 차량들을 이동시켰다.
6시 3분쯤에는 의정부시 가능동에서 맨홀이 들썩거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우수관이 낙엽과 흙으로 막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안전 조치했다.
6시 48분쯤에는 양주시 장흥면 송추역 근처에 나뭇가지가 부러져 도로를 막고 있어 차량이 지나갈 수 없다는 경찰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안전 조치했다.
7시 18분쯤에는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반지하 건물에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200리터의 물을 배수 처리했다.
한편, 장맛비가 거세지며 이날 오전 7시 기준 김포 111㎜, 파주 91.5㎜, 양주 91 ㎜, 고양 85.5㎜, 포천 83㎜ 등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현재 경기도 전역에 비가 내리고, 시간당 북부 20~50㎜, 남부 5㎜ 내외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늦은 밤까지 최대 50~150㎜의 비가 예보된 상황으로, 수도권기상청은 21일 아침 내부분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경기도는 장마철 첫 호우에 대비해 이날 오전 6시 기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경기도에는 현재 김포·고양·파주·양주·동두천·포천 등 6개 시에 호우경보가, 연천·의정부·부천·화성·남양주·안산·안양·시흥·광명·군포·하남·구리·의왕·가평·과천 등 15개 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