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탄 A씨 일당이 교통사고를 내는 장면./인천경찰청

교통법규 위반 차량 등을 상대로 사고를 내 억대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교통조사계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배달원 A(21)씨 등 20대 남성 40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대 교차로나 도로에서 31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1억9000여 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친구,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대부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 진로 변경이나 차선 이탈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일부러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나눠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 지급금을 받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일당이 진로 변경이나 차선 이탈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일부러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인천경찰청

A씨 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으로 범행 계획 등을 공유하고, 사고 후 상대 차량 운전자나 보험회사 직원과의 대화 요령, 수사 대처 요령 등을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토바이 배달원들 사이의 조직적인 보험 사기가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과 금융거래 내용 등을 집중 수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보험 사기 범죄를 강력히 단속하고, 보험 사기 피해자들의 행정적‧경제적 피해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