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비서를 사칭한 사기 시도가 있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비서를 사칭해 음식점을 예약한 뒤, 해당 음식점에 고가의 와인 구매를 유도한 사기 시도가 있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찬대 원내대표 측은 이날 업무방해와 사기 명예훼손 등 혐의로 의원실 비서 사칭범 A씨를 인천 연수경찰서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 16일부터 최근까지 박 원내대표의 비서를 사칭해 인천 남동구와 계양구, 서구 등지의 음식점 4곳에 문자로 연락해 예약하고, 고가의 와인을 준비해 달라며 구매 링크를 함께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의원님이 원하시는 와인이 있다”며 한 병에 700만원 정도 하는 와인 구매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실제 국회의원 비서 명함과 유사한 형태의 ‘짝퉁 명함’을 만들어 음식점에 보냈다.

박 원내대표 측은 “해당 링크를 통해 와인을 구입한 음식점이 있다고 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가뜩이나 불경기로 고단한 자영업자 여러분께 희망이 아닌 불행을 안겨준 파렴치한 범죄”라며 “경찰은 범행 주동자를 반드시 찾아내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는 글을 썼다.

경찰은 접수된 고발장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