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공장 건물 일부가 무너지는 등 화재가 확산하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건물이 연속으로 붕괴될 가능성이 있고 소방대원이 부상을 입자 소방 당국은 대원 철수 명령을 내렸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에 있는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불이 난 지 6시간째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고 있다.
이 불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공장동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져 외부에서 물을 부어도 화재 진압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연속으로 공장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소방 당국은 건물 추가 붕괴 우려에 내부에서 불을 끄던 소방대원 전원을 대피시켰다.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1명은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1명은 1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7분 만에 관할 소방서 전체 인원이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지만, 불이 쉽게 잡히지 않자 오전 7시 59분을 기해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한 2단계를 발령했다. 오전 10시엔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 헬기를 비롯한 진화 장비 65대, 진화 인력 167명을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다. 중앙특수구조대의 지원을 받아 1분당 4만5000ℓ 방수 가능한 대용량 방사 시스템도 동원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화를 위한 소방용수 부족을 우려해 인근 주민들에게 수도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