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출연하는 영화 제작진을 사칭한 1460만원 상당의 노쇼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쯤 군산시 중동의 한 음식점에 단체 식사를 예약한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A씨는 “배우 강동원이 출연하는 영화의 제작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음식점 주인 B씨에게 특정 업체에서 배우와 스태프 등이 마실 와인 등 술 3병을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가 구매를 요청한 술은 병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가로, 3병을 합친 금액은 1460만원이다.
B씨는 A씨가 지목한 특정 업체에 전화를 걸어 1460만원 상당의 술 3병을 구매했다. 평소 군산에서 영화 촬영을 많이 해 B씨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약속한 당일에 A씨는 물론 영화 제작진들도 B씨의 음식점을 방문하지 않았다. 배송이 된다고 했던 술도 배달되지 않았다.
B씨는 A씨가 나타나지 않자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가 피해금을 입금한 통장 계좌를 지급 정지했다”며 “사칭으로 의심되는 연락을 받았을 경우 절대 응하지 말고 경찰에 꼭 신고해달라”고 했다.
앞서 지난 12일 경남 거창에서도 배우 강동원 관계자라고 밝힌 사기범이 와인 구매비 명목으로 600만원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고, 같은 날 경남 창원에서 가수 남진 소속사 직원을 사칭해 470만원을 챙겨 달아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